해관총서, 7월부터 조사 진행…서버·반도체 등 인프라 초점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중국 당국이 외국계 초단타 주식 거래업체의 통신 장비 수입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중국 선물시장 전문지 기화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 상하이 특별판공실은 타워 리서치 캐피털, 점프 트레이딩, 옵티버 등 3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같은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당국은 이들 회사의 상하이 소재 사무실을 여러 차례 현장 조사했으며, 주로 극초단타매매(HFT)에 사용하는 서버와 반도체 등 핵심 장비를 포함한 '맞춤형 인프라'가 조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장비는 초단타 매매업체가 밀리초(㎳) 단위의 거래 속도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가지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타워 리서치 캐피털은 운영 서버와 반도체, 네트워크 카드, 스위치 등 장비의 수입을 허가받지 않았거나, 허위 신고된 장비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일부는 중국 내에서 유통되는 전자제품 등이 반드시 받아야 하는 국가인증(3C 인증)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화일보는 점프 트레이딩과 옵티버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규정 위반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 업체의 본사는 각각 미국 시카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자리 잡고 있다.
기화일보는 보도 직후 이 기사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으나, 로이터 통신은 이를 인용한 보도에서 "기사 삭제 사실은 확인됐으나, 기화일보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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