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여의찮은 청소년 위한 '찰코 소녀의 집' 교육환경 개선 지원

(찰코[멕시코]=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한국전력 멕시코 법인이 현지 기숙학교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 12만 달러(1억7천만원 상당)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한전 멕시코 법인은 지난 9일 멕시코주(州) 찰코에 있는 '찰코 소녀의 집'에서 사회공헌 협력 업무협약을 했다.
한전 측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찰코 소녀의 집에 12만 달러 상당의 현물 기부를 통해 학생 복지 향상과 신규 기자재 도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찰코 소녀의 집은 1964년 한국에서 창설된 마리아수녀회에서 1991년 세운 기숙학교다.
학업의 의지는 강하지만 가정 형편이 여의찮은 멕시코 전역의 여자 청소년을 선발해 중·고등학교 과정을 전액 무료로 제공한다.
3천여명의 재학생은 1년에 두 차례 방학을 제외하곤 기숙사에서 함께 살며 수업받는다.
한전 멕시코 법인은 찰코 소녀의 집과의 연례 회의를 통해 필요 물품을 확인하고 지원 결과를 점검하기로 했다.
올해에는 먼저 교육기관 측에서 '시급한 교체'를 바랐던 학생용 사물함부터 학생들의 생활 공간에 설치됐다.
현장에서 만난 오악사카(와하까) 출신 한 학생은 "새 사물함에 주로 옷을 보관한다"면서 "새로운 사물함이 생겨 내부 분위기도 더 좋아졌다"고 환한 미소와 함께 말했다.
서범길 법인장은 "이번 협력은 상호 신뢰와 선의에 기반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상생의 약속이라고 생각한다"며 "멕시코 현지 사회에서의 사회적 책임을 확대하면서 미래 세대 교육 환경 개선에 기여하고픈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찰코 소녀의 집 측은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 멕시코 한인회, '사랑의 손길' 같은 봉사단체 등에서 수시로 온정을 나누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찰코 소녀의 집 테레사 수녀는 "일부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한국어 수업을 받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도 계속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며 "한국에서 오신 많은 분이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주셔서 학생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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