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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국 카타르 "이스라엘-하마스, 포괄적 종전엔 서로 부정적"

입력 2025-10-13 11:48  

중재국 카타르 "이스라엘-하마스, 포괄적 종전엔 서로 부정적"
알사니 총리, NYT 인터뷰…인질 석방 위해 '난제'는 뒤로 미뤄
하마스 당초 평화구상 거부…주변국 압박에 인질 석방 급전환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 휴전 1단계 합의에 도달했지만 중재국들조차 2단계 합의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1단계 인질-수감자 맞교환에 이어 2단계에서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팔레스타인 민간정부 수립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핵심 중재국인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12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포괄적인 합의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알사니 총리는 그러면서 "만약 우리가 포괄적인 협상을 고집했다면 이러한 결과(인질-수감자 맞교환)를 얻지 못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재국들이 신속한 인도적 조치를 위해 하마스의 무장해제, 전후 가자지구 통치 문제 등 합의가 난망한 사안들을 뒤로 미루고 실현 가능한 목표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알사니 총리는 협상 과정에서 하마스 측이 중재국들에 "이스라엘에 위협이 되지 않는 관계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강력한 무장해제 압박과 장기전으로 인한 조직의 약화 속에서 하마스가 현실적인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하마스의 수석 협상가 칼릴 알하이야는 지난 3월 카타르에서 미국 측과 만나 무장해제를 조건으로 5∼10년간 휴전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마스는 겉으로는 무장해제에 반대하지만 내부에서는 전쟁을 계속할 경우 더 큰 피해를 우려해 실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무장해제 없이는 영구적인 종전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하마스는 외교를 통해서든 무력을 통해서든 반드시 무장 해제될 것이고 가자지구는 비무장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아랍 중재국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전쟁 재개 금지를 보장한다는 전제하에 하마스를 부분적으로 무장 해제하도록 설득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알사니 총리는 전했다.
다만 그는 하마스가 누구에게 무기를 넘겨줄지가 중요한 쟁점이라고 짚었다. 그는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무기를 넘기는 것과 외부 세력에 넘기는 것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알사니 총리는 1단계 후속 조치로 국제 안정화군을 창설해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를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인터뷰는 알사니 총리가 지난 10일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아랍·유럽 외무장관들과 회담한 직후 이뤄졌다고 NYT는 설명했다.
한편, 하마스는 처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 구상을 거부했으나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재국들의 강력한 외교적 압박 끝에 인질 석방 합의를 수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재국들은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이 이스라엘에 전쟁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합의 거부 시 정치적·외교적 지원을 끊겠다고 최후 통첩했다.
이처럼 하마스는 국제적인 고립 위기와 가자지구 내부 여론 악화 속에서 핵심 협상 카드였던 인질을 내어주는 원치 않던 '딜'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WSJ은 전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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