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시신 28구 반환 합의했지만 시신 수습 지연되는 듯

(텔아비브·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동호 유현민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휴전 합의에 따라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억류했던 인질 시신 4구를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하마스 산하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은 성명에서 가이 일루즈, 요시 샤라비, 비핀 조시, 다니엘 페레즈 등 이스라엘에 이날 시신을 인도할 숨진 인질 4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이스라엘군은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들의 시신이 담긴 관 여러 개를 전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신을 4구만 인도하는 것은 합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연이나 고의적인 회피는 중대한 합의 위반으로 간주해 이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휴전 1단계 합의에 따라 휴전이 발효한 10일 정오부터 72시간 안에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생존 인질 20명을 석방하고 인질 시신 28구(가자지구 전쟁 이전 납치된 1명 유해 포함)를 돌려주기로 했다.
이날 생존 인질 20명은 약속대로 모두 석방했다. 하마스는 앞서 일부 사망 인질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돌려받지 못하는 인질 시신이 있을 경우 국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가자지구에서 유해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dk@yna.co.kr,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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