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뒷돈 수수 사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21일(현지시간) 구치소에 수감된다고 AFP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21일 파리 라 상테 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전후 프랑스 5공화국 역사상 전직 대통령의 수감은 처음이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카다피에게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달 25일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구금 영장은 추후 집행하도록 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검찰에 출석해 집행 계획을 통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카다피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핵심 혐의 자체는 무죄로 판단했지만, 당시 정당 대표로서 측근과 지지자들이 대선 자금 조달을 위해 리비아 당국에 접근하는 걸 방치했다며 '범죄 공모'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리비아 측에서 일절 돈을 받은 게 없다며 혐의를 줄곧 부인해 왔으며, 1심 판결 직후 항소했다. 그는 "법치주의의 모든 한계가 유린당했다"며 법원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