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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EU 본부에 스파이 침투시켜 기밀 수집"

입력 2025-10-14 17:28  

"헝가리, EU 본부에 스파이 침투시켜 기밀 수집"
'EU 훼방꾼' 오르반 총리 집권기 첩보활동 강화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친러시아 성향이라고 비판받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정부가 유럽연합(EU) 본부에 외교관으로 위장한 스파이를 침투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유럽매체 유락티브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2일 헝가리 출신인 바르헤이 올리베르 보건·동물복지 담당 집행위원을 면담해 모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을 알고 있었는지 추궁했다.
바르헤이는 2015∼2019년 EU 주재 대사, 2019∼2024년 EU 주변국·확대 담당 집행위원으로 일한 EU 전문 외교관이다. 오르반 총리의 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EU 집행위원은 회원국 정부 장관급으로 간주된다.
의혹은 최근 언론 보도로 불거졌다. 헝가리 디렉트36, 벨기에 데이트, 독일 슈피겔은 헝가리 해외정보청(IH)이 2015년부터 경비 처리 업무 등을 명목으로 EU 대표부에 첩보요원을 파견한 뒤 실제로는 EU 집행위를 상대로 기밀 수집 활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요원들이 헝가리 국적 EU 공무원에게 접근해 내부 문건을 빼돌리면 돈을 주겠다고 회유하거나 '비밀 협력자'로 지정한다는 문서에 서명을 강요했다는 것이다.


스파이 활동은 바르헤이가 EU 대사로 있던 시기 대폭 강화됐고 그가 EU 집행위원으로 옮긴 뒤에는 정보요원이 부하 직원으로 일하기도 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1998∼2002년에 이어 2010년부터 16년째 집권 중인 오르반 총리는 유럽통합에 회의적인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EU와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 왔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는 EU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제재에 어깃장을 놓으며 파열음이 더 커졌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12월에도 가족의 비리 혐의를 수사하는 EU 부패방지국(OLAF) 수사관들에게 요원을 붙여 감시하는 등 정보기관을 사적으로 이용한다는 의혹이 언론 보도로 제기됐다.
슈피겔은 "오르반 총리가 10년 넘게 27개국 정상 사이에서 훼방꾼 노릇을 해왔다"며 "이 때문에 헝가리가 EU 안에서 영향력 있는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헝가리 정보요원들은 이 공백을 메우려 한 걸로 보인다"고 전했다.
EU는 헝가리 스파이 의혹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팀을 꾸려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코바치 졸탄 헝가리 정부 대변인은 "제기된 의혹은 헝가리에 대한 비방 캠페인에 불과하다"고 부인했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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