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스테이지서 북미 플라이퀘스트와 첫대결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 T1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중국 강팀 인빅터스 게이밍(IG)을 꺾고 월드 챔피언십(월즈·롤드컵) 본선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T1은 14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월즈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IG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T1은 1세트에서 암베사, 탈리야, 알리스타 등 후반 교전 중심의 챔피언 조합을 꺼내들어 IG의 공격적인 초반 공세를 맞받아치며 안정적인 운영으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오브젝트 싸움이 승패를 갈랐다. T1은 IG의 초반 우세에도 '페이커' 이상혁의 대활약으로 아타칸 버프를 얻으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이어지는 집단 교전(한타)에서 각개격파를 당하며 장기전 끝에 37분만에 본진을 내줬고, 1:1 추격을 허용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T1은 3세트에서 '오너' 문현준과 '구마유시' 이민형의 슈퍼플레이가 연이어 나오며 탑과 바텀 라인 양쪽에서 주도권을 챙겼다.
IG는 '웨이' 옌양웨이의 성급한 돌진에 내셔 남작(바론)을 내주고도 '갈라' 천웨이를 앞세워 팽팽히 맞섰으나, T1은 격차를 앞세워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IG를 2:1로 몰아붙였다.
페이커는 4세트 밴픽에서 장기인 르블랑을 꺼내들었고, IG는 이에 탑 라인에 바루스를 기용하는 조커 픽으로 응수했다.
4세트 중반까지는 IG가 킬 스코어와 라인 장악력 면에서 앞섰으나, 이어지는 한타에서 실책이 이어지면서 T1에 역전을 허용했다.
T1은 격차를 점차 불려나갔고, 26분께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그대로 IG 본진으로 돌진, 넥서스를 깨고 월즈 본선 무대로 가는 길을 열었다.

T1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조 편성에서 북미 리그 플라이퀘스트와 맞붙게 됐다.
젠지는 대만 팀 PSG 탈론, 한화생명e스포츠는 중국 애니원즈 레전드(AL), kt 롤스터는 유럽 팀 모비스타 코이(MKOI)와 대진이 성사됐다.
2025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는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단판제로 치러지며, 먼저 3승을 달성하는 팀이 결승에 진출한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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