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카타르는 14일(현지시간)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동부 일대를 장악한 투치족 반군 M23이 도하에서 휴전 이행을 감독하기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중재국 카타르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7월 양측이 도하에서 체결한 휴전 협정에 따른 조처라며 "카타르가 주도하는 휴전 감독과 검증 메커니즘을 구축하기 위한 협정"이라고 설명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외무부는 카타르, 미국, 아프리카연합(AU)이 휴전 이행 감독 메커니즘에 옵서버로 참여할 것이라며 "신뢰 구축을 강화하고 포괄적인 평화 협정을 향한 중요한 단계"라고 덧붙였다.
코발트와 구리, 콜탄 등 전략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지역은 M23을 비롯한 100여개 무장세력이 난립하면서 30년 넘게 분쟁에 시달려왔다. 특히 M23은 올해 초 공세를 강화하며 동부 최대 도시인 북키부주 주도 고마에 이어 남키부주 주도 부카부까지 장악했다.
민주콩고는 M23의 배후로 르완다를 지목하고 유엔과 서방 국가 등 국제사회도 이에 동의하지만 르완다는 부인한다. 민주콩고 정부는 지난 6월 말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르완다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7월 M23과도 휴전했으나 분쟁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은 서로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난하며 지난 8월 18일까지 체결하기로 한 평화 협정도 체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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