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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야당텃밭에 "월드컵·올림픽 개최 무산시킨다" 위협

입력 2025-10-15 10:52  

트럼프, 야당텃밭에 "월드컵·올림픽 개최 무산시킨다" 위협
이번엔 보스턴·LA 거명…"좌파 미치광이가 도시 운영"
FIFA·IOC 압박 시작되나…체육의 '정치 중립성' 논쟁 예고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이 국제스포츠대회의 개최를 막을 수 있다며 야당 지지세가 강한 도시들을 위협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동석한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치안을 얘기하던 중 그런 구상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스턴의 축구 월드컵 본선 유치를 거론하며 "박탈할 수 있다"며 "거기 시장이 불량하고 급진좌파"라고 말했다.
보스턴에서는 도로를 점거하고 자동차로 난동을 부리는 '도로 점거'(street takeover) 퍼포먼스가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에 확산한 이런 일탈은 치안을 저해하는 골칫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나쁜 짓을 하고 있고 위험한 여건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나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전화해 개최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판티노 회장이 개최지 변경을 꺼리겠지만 결국 자신의 요구를 따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6∼7월 월드컵 본선은 캐나다, 멕시코, 미국 16개 도시에서 열린다.
보스턴은 미국의 11개 개최도시 중 하나이며 경기 자체는 35㎞ 정도 떨어진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교육 수준이 높고 다양한 인종, 문화적 배경을 지닌 이들이 많은 매사추세츠주는 2016년, 2020년,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는 등 전통적으로 진보성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에는 워싱턴주 시애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등 다른 진보성향 도시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좌파 미치광이들이 도시를 운영한다"며 월드컵 본선 개최를 취소하도록 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월드컵뿐만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최하는 올림픽도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 확대 도구로 전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028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을 문제로 삼았다.
그는 "LA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는다면 개최지를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이라며 "거기에 대해서 다른 종류의 허가가 필요하겠지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LA는 사회적 평등, 환경보호, 이민자와 성소수자 인권 등 진보 가치를 지지하는 지역으로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월드컵, 올림픽 같은 스포츠 이벤트의 개최지를 임의로 변경할 직접적인 법적 권한은 없다.
다만 FIFA와 IOC 등 주최기관을 압박해 계약을 철회하거나 승인 절차에서 방향을 뒤트는 방식으로 요구를 관철할 가능성은 있다.
이들 국제기구는 스포츠의 정치 중립성을 근본적인 원칙으로 삼고 심각한 위반 사례를 제재까지 하고 있다.
최근 FIFA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가능성 시사를 단호한 어조로 배척했다.
빅터 몬타글리아니 FIFA 부회장은 "월드컵 본선은 FIFA의 토너먼트 대회이고 권할권은 FIFA에 있으며 FIFA가 그런 (개최지 변경과 같은) 결정을 한다"고 말했다.
몬타글리아니 부회장은 "축구는 세계 지도자들보다 더 크고 그들의 체제, 그들의 정부, 그들의 슬로건보다 오래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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