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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러 가스관 폭파, 우리 국익에 부합"

입력 2025-10-15 17:49  

폴란드 "러 가스관 폭파, 우리 국익에 부합"
자국서 붙잡힌 우크라인 용의자 송환 반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폴란드 정부가 러시아 가스관 노르트스트림을 폭파한 혐의로 자국에서 붙잡힌 우크라이나인 용의자를 두둔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현지매체 폴스키에라디오 등에 따르면 스와보미르 첸츠키에비치 폴란드 국가안보국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폴란드 입장에서 러시아의 전쟁기계를 손상 또는 파괴하는 게 이익이었고 그 목표는 달성됐다"고 말했다.
첸츠키에비치는 "우리는 그가 송환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사건을 수사하는 독일에 용의자를 넘기는 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도 "노르트스트림은 폭파가 아니라 건설된 게 문제"라며 용의자 송환이 폴란드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첸츠키에비치는 "독일 검찰이 자국뿐 아니라 러시아를 대신해 용의자를 추적하는 것과 같다"며 독일로 용의자를 보내더라도 러시아가 인도를 요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노르트스트림 폭파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국제적 테러 행위라며 수사 결과를 빨리 내놓으라고 독촉하고 있다.
폴란드 경찰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인 용의자 7명 가운데 볼로디미르 주라울레우(46)를 바르샤바 근교 프루슈쿠프에서 검거했다. 그는 독일 연방검찰이 발부받은 유럽체포영장에 따라 수배된 상태였다. 폴란드 법원은 인도 재판을 위해 일단 내달 9일까지 40일간 구금을 명령했다.

사법부 판단이 내려지기도 전에 정부 인사들이 송환에 반대하고 나선 이유는 폴란드가 러시아의 천연가스 수출을 자국 안보에 불안 요소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러시아와 독일이 2005년 맺은 노르트스트림 건설 계약을 제2차 세계대전 직전 독소불가침조약에 빗대는 등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
폴란드는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을 통해 값싼 천연가스를 공급하며 유럽을 경제적으로 의존시켰고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와 전쟁에 필요한 비용을 벌었다며 독일의 과거 에너지 정책을 지금도 비판하고 있다.
폭파 용의자들도 노르트스트림 공작은 전쟁 중 군사 목표물 공격이었고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논리로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월 이탈리아에서 붙잡힌 또다른 용의자 세르히 쿠즈네초우(49)는 현지 법원에서 송환 결정이 내려졌으나 항소했다.
그의 변호인 니콜라 카네스트리니는 독일 일간 벨트에 "혐의의 군사적 성격에 침묵한다면 사법은 진실 추구를 포기하고 권력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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