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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겪는 WFP, 식량원조 대폭 축소…"1천400만명 기아 위험"

입력 2025-10-15 21:17  

자금난 겪는 WFP, 식량원조 대폭 축소…"1천400만명 기아 위험"
美 해외원조 대거 삭감 영향…올해 WFP 출연금 급감 전망
"소말리아·아이티·아프간 기아 특히 심각"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등 주요국의 인도적 지원 삭감의 영향으로 전 세계에서 1천4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심각한 기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1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WFP에 대한 각국의 자금 출연이 지난해 98억달러(13조9천억원)에서 올해 64억달러(9조1천억원)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되면 현재 WFP의 지원을 받는 약 1천370만명의 기아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이들의 상황이 유엔기구와 비영리단체 등으로 구성된 기아 감시 시스템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 분류에서 3단계인 '식량 확보 위기'에서 4단계 '식량 확보 긴급 상황'으로 상향되는 것을 의미한다.
WFP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등 주요 국가들의 원조 삭감으로 심각한 자금 부족에 직면한 상태다.
이에 WFP는 올 연말까지 수백만 명에 대한 식량 원조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과 콩고민주공화국(DRC), 아이티, 소말리아, 남수단과 수단 등 6개국에서 기아가 심각하다고 WFP는 진단했다.
소말리아에서는 440만명이 심각한 기아에 직면해 있지만, 이 중 35만명만 다음 달 WFP의 식량 원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0만명이 WFP 원조를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DRC에서는 2천800만명이 심각한 기아에 시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티에서도 570만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정을 겪고 있으나 원조 삭감에 따라 WFP는 따뜻한 식량 제공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월별 배급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했다.
장 마틴 바우어 WFP 식량안보·영양분석 담당 국장은 "아이티에서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비상 재고 식량이 전혀 없다"며 이는 허리케인·지진·내전으로 신음하는 아이티에 위급 상황 발생시 대응 여력이 없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900만명 이상이 심각한 기아에 처한 아프가니스탄에서도 WFP는 울며 겨자 먹기로 지원 규모를 줄이고 있다.
아울러 겨울이 오기 전에 아프가니스탄의 격오지에 전달해야 하는 식량 지원이 현재까지 목표치의 8%밖에 이뤄지지 않았다고 WFP는 전했다.
WFP는 원조 삭감에 따른 식량 지원 감축의 영향은 수개월 뒤 본격적으로 나타날 예정이라면서, 세계 식량 안보가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조혼과 학교 중도 포기, 사회 불안, 이주, 경제·정치 혼란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 광범위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WFP는 덧붙였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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