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년간 '미얀마와 공조' 통신사기 등 범죄자 5만7천여명 검거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동남아시아 내 조직범죄로 한국인 피해자가 다수 발생해 논란인 가운데, 미얀마 북부에서 활동하다 중국에서 기소된 범죄조직 수괴가 자신이 미얀마군 국경수비부대 책임자였다고 진술했다.
중국중앙(CC)TV는 15일(현지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미얀마 북부에서 현지 정치·군사 지도자들의 비호하에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통신사기 등 범죄를 저지른 중국계 '웨이화이런 범죄집단'의 수괴 웨이화이런의 진술을 내보냈다.
그는 자신이 "미얀마 정부가 임명한 (미얀마 북부의 중국계 거주지역인 코캉자치구) 국경수비대 감찰위원회 주석(이었다)"이라며 아들과 조카를 해당 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코캉에서 국경수비부대 최고 수장(이었다)"이라면서 "타살 사건 등 중대 사안을 모두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시 공안 측은 "'4대 (범죄) 조직' 가운데 웨이화이런의 특징은 (미얀마 당국에서) 권한을 부여받고 무장력을 갖춘 국경수비부대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조직들이 민병대를 고용하는 식이었던 것과 달리 웨이화이런의 무장 조직은 정규군에 편제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CCTV는 2009년 미얀마 당국이 중국계 무장단체를 명목상으로 군 휘하의 국경수비부대로 만들었다면서, 이들이 공식적으로는 정부에서 봉급을 받고 국경 수비를 담당했지만 뒤에서는 국가기구를 동원해 사익을 도모했다고 지적했다.
웨이화이런 조직은 당초 도박·매춘 등의 범죄를 저지르다 2017년께 통신사기로 방향을 틀었다.
11일 중국 최고인민검찰원에 따르면 취안저우시 검찰은 최근 웨이화이런 및 조직원들을 기소했다. 이들에게는 사기·살인·갈취를 비롯해 사람들을 조직적으로 불법 출입국시킨 혐의 등이 적용됐다.
이들은 납치, 도박장 운영, 성매매 영업, 마약 밀매 등 혐의도 받고 있다.
중국 공안부는 이들이 최소 8명의 중국인 사망에 책임이 있고 범죄 수익이 수백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경찰은 2023년 12월 이들을 현상 수배했고, 미얀마 경찰은 2024년 1월 말 웨이화이런을 비롯한 주요 범죄인들을 중국 측에 인도했다.
중국 측은 지난 2년간 미얀마 당국과 협조해 통신사기를 비롯한 범죄 단속을 진행, 중국인 5만7천명 이상을 검거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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