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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 첫 성인 탄생…2차대전 때 일제 맞서다 독살형

입력 2025-10-19 15:15  

파푸아뉴기니 첫 성인 탄생…2차대전 때 일제 맞서다 독살형
레오 14세 교황 즉위 후 두번째 시성식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만행에 맞서다 순교한 평신도 교리교사 피터 투 롯(1912-1945)이 파푸아뉴기니 첫 성인 반열에 오른다.
레오 14세 교황은 1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투 롯을 포함해 복자 7명의 시성식을 거행한다.
투 롯은 1912년 3월 5일 파푸아뉴기니 라쿠나이 라바울 섬에서 태어나 그리스도교 교육을 받고 교리교사가 됐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대동아 야욕을 불태우던 일본군은 1942년 파푸아뉴기니를 점령했다.
일본군은 현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거나 조장했지만 투 롯은 가톨릭교회의 혼인 성사 가르침에 따라 일본군 정책에 강력히 반대했다.
투 롯은 두 번째 아내를 맞이한 형에게도 맞서다가 일본군 순사에게 신고 당하면서 쫓기는 몸이 됐다.
그는 생명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숨어서 사도직을 수행하다 결국 체포돼 1945년 7월 감옥에서 독살형으로 순교했다.
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는 1995년 파푸아뉴기니 방문 중 포트모르즈비에서 그를 복자로 선포했다.

이번 시성식에서는 투 롯 외에도 다양한 배경을 지닌 복자 6명이 성인으로 선포된다.
1915년 아르메니아 대학살 당시 튀르키예군에 살해된 아르메니아 대주교 이그나티우스 말로얀(1869-1915), 평생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한 베네수엘라의 평신도 호세 그레고리오 에르난데스(1864-1919)가 성인 명단에 포함됐다.
또한 사탄 숭배 사제였으나 회개 후 가톨릭 신앙으로 돌아와 폼페이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 묵주기도 성지'를 설립한 이탈리아 변호사 바르톨로 롱고(1841-1926)도 성인품에 오른다.
이밖에 마리아 카르멘 렌딜레스 마르티네스(1903-1977), 빈첸차 마리아 폴로니(1802-1855), 마리아 트론카티(1883-1969) 등 수녀 3명도 성인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중 베네수엘라 출신의 마르티네스 수녀는 왼팔 없이 태어났지만 장애를 극복하고 예수의 시녀 수도회를 설립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에르난데스를 포함해 성인 2명이 탄생했다.
교황청은 가톨릭 사제 또는 신자에 대해 영웅적 덕행 정도와 기적의 유무를 조사·검증하고서 교황의 승인을 받아 가경자, 복자, 성인 등의 호칭을 수여한다. 가경자는 성덕만 인정된 이에게 부여되고 이후 한 번의 기적이 인정되면 복자, 두 번 이상의 기적이 검증되면 성인으로 각각 추서된다.
레오 14세 교황의 시성식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그는 기술을 활용한 신앙 전파로 '신의 인플루언서'로 불린 카를로스 아쿠티스(1991~2006)를 가톨릭교회 역사상 첫 밀레니얼 세대 성인으로 선포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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