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열풍에도 관광공사 음식관광 예산 삭감"

"K푸드 열풍에도 관광공사 음식관광 예산 삭감"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8명이 '식도락 관광'을 즐길 정도로 K푸드 열풍이 거세지만, 한국관광공사의 관련 예산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실에 따르면 관광공사의 정부 지원 예산은 2023년 4천140억원에서 올해 3천680억원으로 11% 줄어든 가운데 같은 기간 음식관광 관련 예산은 20억원에서 12억8천만원으로 36% 삭감됐다.
정 의원은 "음식 관련 예산 감소율은 전체 예산 감소 폭의 세 배가 넘는 수준"이라며 "세계가 K푸드에 열광하는데 정부는 가장 기본인 먹거리 관광 예산부터 줄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관광은 경험 산업이고 경험은 입으로 기억된다. 그런데도 음식관광 예산을 줄였다면 이는 의도적인 외면이거나 정책 인식 자체가 뒤처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광공사의 '2024 외래객 조사'를 보면 외국인 관광객의 80.3%가 방한 활동으로 '식도락 관광'을 꼽았다.
이는 쇼핑(80.2%)보다 높은 수치다. 자연경관 감상(53.7%), 역사·유적지 방문(38.8%)은 그 뒤였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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