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운영 사업자 단독 선정…최고 연 7.5% 적금 출시
정진완 행장 "디지털자산 연결 흐름 속 새로운 기회" 기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우리은행은 삼성전자[005930]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월렛 머니·포인트'의 금융 서비스 운영 사업자로 단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은행 계좌를 연결해 실물 카드 없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결제하고, 자동으로 쌓이는 포인트를 다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우리은행은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전용 예금 상품도 선보인다.
'삼성월렛 머니 우리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200만원 한도로 최고 연 3.5%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0.1%로, 삼성월렛 머니를 연결하면 가입 후 1년 동안 연 2.4%, 연말까지 가입하면 연 1.0%포인트 우대 금리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삼성월렛 머니 우리적금'은 월 납입 한도 30만원의 자유 적립식 예금으로, 삼성월렛 머니·포인트 연결 계좌를 우리은행으로 지정해야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2.5%로, 삼성월렛·머니 3회 이상 충전 시 연 2.0%, 삼성월렛 머니 우리통장 보유 시 연 1.0%, 최근 6개월 내 우리은행 예·적금이나 청약상품 미보유 시 연 2.0% 등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7.5%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금융 플랫폼 확장 차원에서 이번 협력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멀리 디지털자산 생태계 진출까지 염두에 둔 분위기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지난 17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삼성월렛 이용자가 우리은행 계좌로 손쉽게 충전·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결제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삼성전자는 해외 거래소와 협력해 미국에서 디지털자산 연계 사업을 시작했다"며 "이런 움직임이 국내에도 확산한다면 결제 생태계와 디지털자산 생태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흐름 속에서 우리은행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행장은 "금융의 형태가 바뀌면 고객의 생활도, 영업의 방식도 달라진다"며 "모든 직원이 같은 눈높이에서 시장 흐름을 이해하고 변화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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