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고정자산 투자 0.5% 감소…2020년 이후 가장 부진
9월 소매판매 3.0% 늘어…공업생산은 6.5% 증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권숙희 기자 = 중국 경제가 지난 3분기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연중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8% 상승, 중국 정부가 설정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 '5% 안팎'을 하회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하며,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4.7%보다는 소폭 높은 것이다.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2, 3분기에 각각 4.7%, 4.6%에 그쳤다가 4분기 5.4%로 올라섰고, 올해 1, 2분기에 각각 5.4%, 5.2%를 기록했는데 4개 분기 만에 다시 4%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1∼3분기 성장률 합계는 5.2%였다.
9월 지표를 보면 소매 판매(소비)와 공업생산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았다.
9월 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 예상치 5.0%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1∼9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 2020년 이후 가장 저조했다. 이는 1∼8월(0.5%)과 비교해 악화됐으며 로이터 예상치(0.1%)보다도 하회한 것이다.
1∼9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작년 동기 대비 13.9% 하락해 1∼8월(-12.9%)보다 낙폭이 커지며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전국 도시 실업률 평균은 5.2%로 전월(5.3%)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1∼9월 기준 도시 실업률 평균은 5.2%로 1∼8월과 같았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9월 수출은 미중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으며, 3분기 수출 실적은 9천700억 달러(약 193조원)로 역대 2번째로 좋았다.
이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의미다.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 및 부동산 경기 부진 지속, 기업들의 '제 살 깎기'식 경쟁 역시 문제로 꼽힌다.
이날은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 시작일로 이번 회의에서는 제15차 5개년 계획을 다룰 예정인 만큼, 내수 촉진책이 논의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리창 총리는 14일 전문가·기업가 좌담회에서 제15차 5개년 계획 관련 경제업무를 거론하면서 "내수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각종 소비 촉진책을 총괄적으로 계획해야 한다. 효과적인 투자 확대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펼칠 여지가 있지만, 실제 부양책이 나올지에 대해서는 시장 견해가 엇갈린다고 전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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