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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외교수장, "체포 대상 푸틴의 유럽국 방문 부적절" 작심발언

입력 2025-10-20 17:50  

EU외교수장, "체포 대상 푸틴의 유럽국 방문 부적절" 작심발언
'트럼프, 젤렌스키에 윽박' 보도엔 "침략자 요구 들어주면 나쁜 선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20일(현지시간) 미·러 정상회담이 EU 회원국인 헝가리에서 열리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작심발언'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외교장관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사람(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EU 국가에 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푸틴을 만나는 것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었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라며 "실제로 (종전) 합의를 해야 하는 것은 그 두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압박을 통해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할 강력한 힘이 있고, 미국이 그 힘을 사용해 러시아가 전쟁을 멈춘다면 그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지난 16일 '2주 이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종전을 논의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17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에서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압박했다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관한 질문에는 "우크라이나는 그들의 자유와 독립, 국가를 위해 싸우고 있기에 그냥 항복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침략자가 원하는 것을 얻게 되면 전 세계 모든 침략자에게 무조건 쳐들어가서 원하는 걸 얻어내면 된다는 시그널을 발신하므로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FT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파멸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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