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박물관·해양과학관·해양생물자원관 장애인 관람 지원 서비스 태부족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 국립 시설인 해양박물관과 해양과학관, 해양생물자원관에 장애인 관람 지원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립 해양 교육·전시 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해양박물관과 해양과학관, 해양생물자원관 등 세 개 기관에서 장애인 전용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전시물은 3천138점으로 전체 3천254점의 96.5%에 달한다.
장애인 전용 정보를 제공하는 전시물은 3.5%에 그친다.
지난 2012년 개관해 작년 연간 관람객이 85만명에 이르는 국립해양박물관은 전시물 712점 가운데 장애인의 관람을 지원하는 촉각 전시물은 3건뿐이고 오디오 해설과 점자 패널이 있는 전시물은 48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30개의 전시물이 있는 국립해양과학관에는 점자 패널이나 촉각 전시물, 수화 해설 영상, 오디오 해설 등의 지원 서비스는 전혀 없다.
서 의원은 "국립해양과학관장은 작년 2월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해 '모든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과학관을 조성하겠다'고 했으나 이행한 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2천412개의 전시물 중에서 점자 패널과 촉각 전시물도 전무하다.
서 의원은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장애인의 문화·예산 시설 관광에 대한 차별을 명확히 금지하고 있음에도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전시시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장애인 관람 실태 전수 조사와 제도 개선을 통해 모든 국민이 제약 없이 문화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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