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퀄컴과 공동 개발 '안드로이드 XR' 탑재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베일에 가려져 있던 확장현실(XR) 헤드셋 '갤럭시 XR'을 22일 전격 출시했다.
갤럭시 XR은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이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최초로 탑재한 헤드셋이다.
헤드셋 무게는 545g으로, 칩셋으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Gen 2'가 탑재됐다.
또 이마와 머리 뒤쪽의 압력을 고르게 분산하고 탈부착에 따라 외부 빛을 막는 외부광 차단 패드가 붙어있는 등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디스플레이는 3552x3840 해상도의 4K 마이크로 OLED 화면이 탑재됐고 고해상도 패스스루 카메라 2개에 공간·동작 인식 카메라 6개, 안구 추적 카메라 4개 등으로 정밀한 화면·동작 인식 기술이 들어갔다.
갤럭시 XR에 탑재된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XR'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을 지원한다. 구글 지도·포토·유튜브 XR 등 구글의 기본 서비스는 물론 기존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기능들도 '갤럭시 XR'에서 구현된다.

갤럭시 XR은 텍스트, 이미지뿐만 아니라 음성, 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인공지능(AI)에 특화돼 있다.
사용자는 음성·시선·제스처 기반의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멀티모달 AI가 제공하는 새로운 차원의 혁신을 경험할 수 있다.

또 구글 제미나이(Gemini)와 대화에 특화된 '제미나이 라이브'가 탑재, 사용자가 보는 것과 듣는 것을 AI가 같이 인식하고 주변 환경과 맥락을 파악해 매끄러운 작업을 수행한다.
음성으로 유튜브에서 원하는 영상 콘텐츠를 찾아달라고 한 후 시선을 움직여 결과물을 선택하고 손가락을 맞닿게 하는 제스처로 실행하거나,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때는 경기장에서 보는 것과 같은 현장감으로 여러 경기를 동시에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네이버의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도 XR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어도비, MLB, NBA, Calm, Amaze VR 등 글로벌 주요 서비스와 연계된 XR 콘텐츠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산업 분야에서도 다른 업종과 기업용 XR 협업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중공업[010140]과 '갤럭시 XR'을 활용한 가상 조선 훈련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신입 엔지니어는 갤럭시 XR을 통해 가상의 공간에서 선박엔진 검사를 충분히 훈련한 후 실전에 투입될 수 있다.
가격은 269만원으로, 삼성전자는 삼성닷컴을 통해 구매할 경우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저시력 사용자는 전국 다비치안경 매장에서 도수 검사 후 삽입형 렌즈를 맞춤 제작, '갤럭시 XR'에 자석처럼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렌즈 가격은 도수와 관계 없이 14만원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XR 구매 고객에게 ▲ 제미나이 AI 프로 ▲ 유튜브 프리미엄 ▲ 구글 플레이 패스 ▲ 쿠팡 플레이 스포츠 패스 ▲ 티빙 이용권 등 XR 콘텐츠와 OTT(동영상 스트리밍) 구독 혜택 10종을 증정한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전국 7개 삼성스토어에서 '갤럭시 XR' 체험존을 운영한다. 사전 예약은 삼성닷컴에서 신청할 수 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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