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매체 "고위 지도자 안장된 '바바오산 혁명공묘'서 장례 엄수"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이자 중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인 고(故) 양전닝 칭화대 교수의 영결식이 중국 고위급 지도자들이 안장된 바바오산(八寶山) 혁명공묘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홍콩 매체가 전했다.
홍콩 성도일보는 21일 양전닝 교수 영결식이 오는 24일 오전 9시(현지시간) 바바오산 혁명공묘에서 엄수되고, 당정 지도자들이 직접 조문하거나 화환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시 외곽에 있는 바바오산 혁명공묘는 역대 중국 당·정·군 지도자들과 비(非)공산당 정치인들, 애국·민주 인사, 저명한 과학자·문학가·기술자, 외국 우호 인사 등을 안장하는 시설이다.
주더(朱德·1886∼1976)나 펑더화이(彭德懷·1898∼1974) 등이 이 묘지에 안장돼있고, 근래에는 2023년 리커창 전 총리나 우방궈 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의 장례식을 치른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중국 당정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가 23일 막을 내리는 만큼, 이튿날 양전닝 교수의 영결식은 성대하게 엄수될 것으로 보인다고 성도일보는 전했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양 교수는 지난 18일 향년 103세로 별세했다.
1922년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태어난 양 교수는 1944년 칭화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이듬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미국에서 입자물리학과 장이론, 통계물리학, 응집물질물리학 등을 주요 연구 분야로 삼아 세계적인 물리학자가 됐다.
입자물리학 표준 모델의 기초를 마련한 '양-밀스 이론'과 1957년 노벨 물리학상을 안겨준 '패리티 비보존 이론', 통계물리학과 수학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연 '양-백스터 방정식' 등이 대표 업적으로 꼽힌다.
그는 1964년 미국 시민권자가 됐으나 미중 화해 무드가 조성된 1970년대부터 중국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지도부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등 모국 발전에 힘을 보탰고, 결국 2017년 중국으로 다시 귀화했고 모교 칭화대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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