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제1야당 국민당 등과 소통·교류 강화"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정부가 대만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오는 25일을 전후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한다.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2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대만 광복 80주년 기념대회에 대만 동포를 포함한 각계 대표 인사들이 초청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념대회 전후로 참관 및 교류 활동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가 참석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대만 광복 8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동포를 포함한 전 세계 중화민족의 자녀들을 단결시키고 항전의 역사를 함께 되새기며 항일 선열을 추모하는 것"이라면서 "대만의 광복과 조국 귀속이라는 승리의 성과를 지키고 조국 통일과 민족 부흥이라는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광복절이란 1895년부터 일본 식민 치하에 있던 대만이 1945년 일본의 패전 이후 그해 10월 25일 중화민국에 반환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러나 대만에서는 중화민국에 반환된 것을 '광복'으로 볼 수 없다며 '대만 광복절'이라는 용어도 없애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는 등 양안은 대립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중국이 역사를 왜곡하려 한다며 중국 내 대만 광복 관련 행사에 자국 공무원들이 참석하는 것을 금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이날 주 대변인은 대만 제1야당 국민당 신임 주석(대표)로 정리원이 당선된 것과 관련해 국민당을 포함한 대만의 각 정당 단체 및 인사들과 소통과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주석은 지난 20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당은 중국 공산당에 패배해 대만으로 건너왔지만, 이제는 친중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오는 25일 대만에서는 성소수자 공동체(LGBTQ+)의 '프라이드 행진'이 동아시아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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