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조지아에 SKBA 운영…배터리 벨트 초기 주역 평가
비냐 CEO와도 만나…내년 첫 전기차 배터리 공급 논의할 듯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가 24일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 베네디토 비냐 페라리 CEO와 연달아 회동해 배터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을 찾아 이 CEO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 조지아 주정부 핵심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기관 관계자들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에서는 주요 임원들이 배석했다.
조지아주는 SK온과 전기차 배터리 산업 중심으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지난해 6월 방한 당시에도 SK온 경영진과 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SK온은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2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단독 공장(SK배터리아메리카·SKBA) 운영하고 있으며, 바토우카운티에는 현대자동차그룹과 35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건설 중이다.
특히 SKBA는 조지아주가 내세우는 배터리 벨트 초기 주역으로 꼽힌다.
SK온은 2019년 미국 조지아주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단행해 생산법인(SKBA) 설립, 미국 남동부 지역 전기차 산업 벨트 조성에 핵심 역할을 해왔다.
조지아주(잭슨카운티)는 SKBA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SKBA 인근 도로명을 'SK블러바드'로 변경하기도 했다.
또 SK온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현대자동차그룹과 총 50억달러(약 7조원) 공동 투자해 배터리 공장 짓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3년 조지아주 경제단체가 수여하는 '올해의 딜'로 선정됐다.

이 CEO는 이날 오후 비냐 CEO와도 회동해 배터리 협력 논의를 이어갔다.
비냐 CEO와의 만남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비냐 CEO는 지난해 3월에도 SK온과 '배터리셀 기술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 위해 SK서린사옥을 찾은 바 있다.
이번 만남은 페라리가 내년에 출시할 첫 전기차에 탑재될 SK온의 배터리 공급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알려졌다.
페라리는 SK온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효성 등 국내 주요 업체들과 만났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페라리에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하고 있으며, 효성은 최근 페라리와 함께 수입차 판매 계열사인 FMK와 합작법인 형태로 페라리코리아를 설립했다.
한편 조지아주 외에 테네시주도 한국을 방문해 기업들과의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전날 SK온,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효성중공업 등을 잇달아 만나며 대미 투자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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