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국제상품전람회 참관…"중·러·인도·캄보디아 등 기업 참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평양에서 열린 국제상품전람회를 참관하고, 중국 기업들이 북한 국가 발전 전략에 힘을 보태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북한의 초청에 따라 왕야쥔 대사가 27일 제17차 평양가을철국제상품전람회 개막식에 참석하고 전시를 참관했다고 밝혔다.
북한 측에서는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함주섭 조선국제전람사 사장, 백진석 부사장 등이 나왔다고 대사관은 설명했다.
왕야쥔 대사는 윤정호 대외경제상과 함께 북한과 중국의 기업 부스를 살핀 뒤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조(중북) 영역별 교류·협력이 부단히 심화돼 양국과 양국 인민에 더 큰 혜택을 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왕 대사는 "중국 기업이 조선(북한)의 '지방발전 20×10 정책'(10년간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공장을 건설한다는 정책) 등 국가 발전 전략을 도와 조선 사회주의 건설에 힘을 보태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외경제상은 "중국의 우수한 기업이 전시에 참가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조중(북중) 양국이 경제·무역 등 영역별 교류·협력을 한층 심화해 양국 관계의 새 장(章)을 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중국대사관은 전했다.
평양국제상품전람회는 1998년 시작해 매년 한 차례 개최되다 2005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열렸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중단됐다가 작년 제16차 가을철전람회가 재개됐다. 왕 대사는 작년 전람회도 참관했다.
중국대사관은 27∼31일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람회에 북한과 중국·러시아·인도·몽골·캄보디아·태국 등 국가의 기업·제품이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또 총 2층으로 이뤄진 전시관에는 200여개 부스가 차려졌고, 전시 제품은 전기·전자·기계·건축자재·의학·일용품·수공예품·특산식품 등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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