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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제재 효과보나…러 석유기업 해외자산 매각하기로

입력 2025-10-28 12:57  

서방 제재 효과보나…러 석유기업 해외자산 매각하기로
러 2위 석유기업 루코일 "美 제재기관 면허하에 매각 추진"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미국과 유럽의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의 대형 석유기업 루코일이 해외자산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루코일의 이번 조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러시아 기업이 서방 제재에 대응해 내놓은 조치 중 가장 중대한 것으로 평가된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기업인 루코일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해외자산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루코일은 이번 해외자산 매각이 "몇 개 국가들이 제재 조치를 도입한 데 따른 결정"이라면서, "자산 매각은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정리 면허에 따라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입찰 제안서를 받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매각 대상 자산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휴전을 압박하기 위해 지난 22일 러시아의 대표적인 석유기업인 루코일, 로스네프트 및 그 자회사들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도 이들 기업을 포함해 러시아 석유·가스 수익을 겨냥한 전방위적 제재 카드를 꺼낸 상태다.
루코일이 언급한 OFAC는 미 재무부 산하에 있는 경제 제재 관리 기관이다.
OFAC는 미국이 제재를 결정한 이후 루코일이 일정 기간 자산 매각 등 사업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하는 면허를 발급한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루코일의 석유 생산량은 전 세계의 2% 수준이며, 해외에서 보유한 가장 큰 자산은 이라크에 있는 웨스트 쿠르나2 유전이다. 루코일은 이 유전 지분의 75%를 갖고 있다.
불가리아에 있는 네프토힘 부르가스 정유소와 루마니아의 메트로텔 정유소도 루코일의 주요 자산이다.
ro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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