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충북 음성군 유해화학물질 보관·저장업체에서 21일과 26일 비닐아세테이트(VAM)라는 화학물질이 유출된 사고와 관련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현장 감식과 사고 영향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기후부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업체 인근의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22명과 주민 19명이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농경지 31.86ha(헥타르)에서 재배 중인 무에 갈변현상이 나타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기후부는 원주지방환경청을 통해 피해 규모 등을 산정하기 위한 화학사고 영향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내달 3일 고용노동부와 음성군, 경찰 등과 함께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영향 조사와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화학물질관리법 등 관계 법령에 따라 해당 업체에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사업장은 현재 가동이 중지된 상태로, 환경책임보험에 가입돼 보험을 통한 보상이 가능한 업체라고 기후부는 덧붙였다.
비닐아세테이트는 인화성이 강한 물질로 증기 상태에서 공기와 결합하면 폭발성 혼합물을 형성할 수 있다. 위장을 자극해 구역질·구토·설사를 부를 수 있으며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과 눈에 심한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흡입하면 유해하며 장기간 또는 반복해서 노출되면 신체에 손상을 가할 수 있는데 특히 암을 유발할 것으로 의심되는 물질이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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