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K-테크 쇼케이스' 현대차그룹 부스서 질문 세례
갤럭시 트라이폴드 실물 첫 공개…삼성·SK 'HBM4' 나란히 전시

(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두 개는 합쳐지는 건가요? 이건 얼마나 빨리 가죠?"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8일 오후 경주 엑스포대공원 야외 특별관에 조성된 'K-테크 쇼케이스'에서 현대차그룹 부스를 찾아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휠체어 형태의 '나노 모빌리티'를 보며 질문을 쏟아냈다.
K-테크 쇼케이스는 전 세계 정상급 인사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대거 참석하는 'APEC CEO 서밋 2025'의 공식 부대행사로, 대한민국의 디지털 리더십과 미래 기술 역량을 선보이는 자리다.
최 회장은 이날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와 함께 국내 대표 기업들의 전시 부스를 살폈다.
부스 투어에는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동행했다.
최 회장의 궁금증을 자아낸 건 기아의 첫 전용 PBV 모델 PV5와 PBV의 '이지스왑' 동작 모형으로, 이지 스왑은 소비자 스타일에 맞게 모듈을 결합해 차량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기술이다.
최 회장은 이지 스왑 차량을 가리키며 모듈끼리 합쳐질 수 있는지 가먼 CEO와 짧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최 회장은 또 신체적 교통약자와 임산부, 어린이 등 이동 약자들에게 더 나은 이동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나노 모빌리티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어 이들은 SK와 삼성전자, LG전자 부스도 두루 살피며 최신 제품과 설루션에 대한 설명을 유심히 들었다.
최 회장과 가먼 CEO는 메타 부스에서 메타와 레이밴이 협업한 스마트 안경을 직접 착용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K-테크의 정수를 보기 위한 관람객들도 가득했다.
관람객들의 관심이 가장 컸던 제품은 단연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처음 공개한 두 번 접는 폼팩터의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 실물이었다. 연내 출시 예정인 만큼 실제 제품은 이날 공개된 실물과 상당 부분 유사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직접 만져볼 수 없고 유리 전시관을 통해 보는 것만 가능했지만, 관람객들은 연신 사진을 찍거나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 제품을 관찰했다.
트라이폴드는 기존 양면 접이식 '폴드' 시리즈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델이다.
완전히 펼치면 10인치대에 달하는 대화면을 제공하고,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 수준의 휴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HBM4',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으로 만든 미디어 아트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부스 바로 옆에 위치한 SK 부스에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의 반도체와 냉각, 운영·보안 등 AI 인프라 역량이 소개됐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1위' 위상을 뽐내듯 부스 가운데에 HBM4를 전시했으며, LG전자는 무선·투명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로 만든 초대형 샹들리에를 설치했다.
약 1천652㎡(500평) 규모로 꾸려진 이번 K-테크 쇼케이스는 이날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박형빈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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