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KT-MS 2.3조원 계약…불공정 아냐"

김영섭 KT 대표 "KT-MS 2.3조원 계약…불공정 아냐"
국감서 "불합리 조건 없고 장기 활용 보장" 해명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김영섭 KT[030200] 대표가 29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불공정 계약 논란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대상으로 연 종합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이 "MS와 KT의 계약에 굉장히 불합리한 조건이 많다는 제보가 있다. KT클라우드와 맺었던 클라우드 계약과 무슨 차이인가"라고 지적하자 "그냥 데이터센터에서 돌아가는 것과 MS 애저 기반은 차원이 다르다"고 답변했다.
김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맺은 계약 규모에 대해 두 회사를 합해 2조3천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이 "KT클라우드와 계약이 1년 1천600억원으로 비싼 계약인데 여기서 KT가 얻는 이득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맺은 계약으로 고객상담 기록, 통신 장애 기록 등을 포함한 KT 핵심 시스템인 기간계시스템(BSS·OSS)이 MS 클라우드로 이관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미국의 클라우드 액트법에 따라 미국 정부에서 원할 경우 모든 정보를 줄 수 있어 데이터 주권 침해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KT-MS가 5년 계약을 했는데 약속한 (클라우드) 물량을 다 사용하지 않아도 KT가 계약 금액을 다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물었다.
이에 김 대표는 "5년 동안에 다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추가로 기간을 연장해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확보했다"고 해명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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