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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리, '대사관 신축 승인' 中압박에 "절차대로"

입력 2025-10-29 18:26  

英총리, '대사관 신축 승인' 中압박에 "절차대로"
中, 런던 금융 중심지 인근에 초대형 대사관 신축 추진
中 외교부 "英, 약속 이행 안 하면 모든 결과 감수해야"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28일(현지시간) 런던 내 초대형 중국 대사관 건립을 승인하라는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대사관 건립 결정은 누구의 의견이나 압박과 무관하게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18년 2억5천500만 파운드(약 4천600억원)를 들여 옛 조폐국 부지 '로열 민트 코트'를 매입했다. 2만㎡(6천50평) 부지에 유럽 내 최대 규모의 대사관을 짓기 위해서다.
영국은 그러나 이 부지 인근에 런던의 금융기관 통신 시스템을 잇는 광케이블망이 깔려있어 경제 안보가 우려된다는 이유 등으로 지금까지 건설 계획 승인을 보류해왔다. 미국 역시 지난 6월 무역 협상에서 영국 측에 중국의 초대형 대사관 신축 계획을 불허하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는 오는 12월 건립 신청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주 "영국이 즉시 의무를 이행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영국 측이 모든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 영국이 "계약 정신을 무시하고, 진실성 없이 정직하지 못하게 행동했다"고 지적했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해 집권 이후 이전 보수당 정부 시절 중국 정부와 긴장된 관계를 완화하고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긴밀한 경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최근 검찰이 중국 스파이로 의심된 영국인 2명을 기소하지 않기로 한 후 노동당 정부의 대중 정책에 대한 정치권 압력이 커지면서 다소 곤란한 처지가 됐다.
스타머 총리는 "최근 몇 주간 발생한 스파이 사건으로 인해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대중) 정책 입장은 여전히 동일하다"며 중국과 관계 개선 접근 방식을 옹호했다.
그는 "대부분의 국가가 우리보다 중국과 더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며 영국은 여전히 주요 7개국(G7) 다수보다 중국에 강경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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