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번영해야 기업도 수익…AI 기술 구현에 윤리적 책임 따라야"

(서울·경주=연합뉴스) 공동취재단 = 앤서니 쿡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은 30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의 핵심으로 인프라 투자를 지목하며 디지털 격차 심화 상황에서 테크기업의 윤리경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쿡 부사장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AI 활용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기술을 모든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여기에서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발전의 결과 "디지털 격차가 심화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MS는 이를 줄이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현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리터러시 스킬뿐 아니라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스킬이 배양돼야 한다. 우리 프로그램은 국가 사회 단체와 여러 기관들이 손을 잡고 스킬 배양에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민간 분야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 "물론 민간은 영리 추구에 균형을 잡아야 하지만, 한쪽에서는 수익을 올리며 한쪽에서는 윤리적으로 해야 한다"며 디지털 분야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무게를 실었다.
쿡 부사장은 "국가가 번영해야 우리가 번영하고, 경제가 번영해야 기업도 수익을 올린다"며 "AI 기술을 구현하고 계속해서 잘 항해하려면 기업 입장에서 단순히 영리 추구가 아니라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인프라와 관련해 데이터센터를 생각해야 하고, 전기 공급도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는 매년 800억달러를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지금부터 집중해야 하는 것은 그린 테크놀로지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쿡 부사장은 또 "AI의 변혁적 힘을 알고 있지만 딥페이크 등에 우려하는 것도 사실이다. 혼자서는 막대한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소프트웨어 설계부터 안전하게 해야 하고, 책임감 있는 AI 활용에 노력해야 한다. 민관 파트너십이 너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쿡 부사장은 무엇보다 "디지털 격차가 확대되지 않아야 한다"면서 범용기술, 전력, 광대역망 기술 등은 상당한 격차를 개도국 사이에서 야기했다. 농촌과 도시 지역에는 디지털 갭이 악화됐다"고 우려했다.
(김경희 박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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