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각 은행 환율호가 확인하고 거래…내년 상반기 본격 서비스 예정
외환시장 구조개혁·선진화·활성 효과 기대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기업과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이 여러 은행의 환율 호가를 한 눈에 비교하고 최적의 가격에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나온다.
국내 첫 대고객 외국환거래 중개회사인 '에프엑스원(FXONE)'은 30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에프엑스원은 국내 은행 간 외국환 거래를 전담하는 서울외국환중개(대표 이상형)와 한국자금중개(대표 우해영), 외환을 비롯한 금융 정보·뉴스를 제공하는 연합인포맥스(대표 황정욱)의 공동 출자로 설립됐다.
에프엑스원이 제공하는 대고객 외국환 중개 플랫폼은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기업·연기금·자산운용사 등 외환 거래가 필요한 기관은 각 거래 은행에 전화나 메신저를 통해 호가를 문의한 뒤 거래를 요청했다.
하지만 에프엑스원의 전자거래 플랫폼에서는 외환 거래 고객이 다수 은행(유동성 제공기관)의 환율 호가를 한꺼번에 확인하고 가장 유리한 호가를 제시한 은행을 실시간으로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에프엑스원을 통한 외환 거래는 가격 비교가 가능하고 거래 기록도 남길 수 있어 투명·공정성도 갖췄다.

에프엑스원은 달러-원은 물론 유로-원, 엔-원 등 국내 기관들의 거래가 많은 원화 크로스 이종통화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로-달러, 달러-엔 등 주요 통화 거래도 가능하다. 현물환뿐 아니라 선물환, 외환스와프 등의 거래도 에프엑스원을 통해 체결할 수 있다.
대고객 외국환 중개회사의 설립은 기획재정부 등 정부가 지난 2023년부터 시작한 외환시장 구조 개혁의 일환이다.
대고객 외국환 중개회사의 필요성과 도입 요건 등을 담은 외국환거래법 개정 법률안이 지난 9월 발효됐고, 에프엑스원은 기획재정부 인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정태 에프엑스원 대표는 "국내 최초 대고객 외국환 중개회사로서 외환거래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외환시장 활성화, 선진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