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29.68
(21.06
0.51%)
코스닥
919.67
(4.47
0.4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지하철역 번호만 보면 열차 방향 알 수 있게 안내판 개선해야"

입력 2025-11-02 06:00  

"지하철역 번호만 보면 열차 방향 알 수 있게 안내판 개선해야"
교통연구원, 日 사례 들어 제언…"외국인·초행자도 쉽게 타도록"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국내 지하철역이 안내판만 봐서는 어느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타야 하는지 알기 어렵게 돼 있어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미 모든 지하철역에 부여된 고유번호를 일본의 경우처럼 방향 안내에 활용해 최근 크게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타지역 거주자 등도 원하는 열차를 쉽게 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최근 펴낸 '지하철 안내표지 현황 진단 및 개선 방안-일본 사례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은 종착역과 환승역 등 주요 대표역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랜드마크 기반의 안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가령 서울 3호선 경복궁역에서는 상행 열차 안내판에 불광·연신내·대화역 등을, 하행 열차 안내판에 교대·수서·오금역 등을 표기한다.
안내판에 적히지 않은 대부분의 다른 역으로 가는 길을 확인하려면 휴대전화 지도 앱이나 역 내의 전체 노선도를 참고하거나, 주변에 물어봐야 한다. 보고서는 "현행 방식은 통근자나 주요 중심지를 자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는 유의미한 안내 기능을 하지만, 외국인이나 초행길 이용자 등 노선 전반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탑승 방향 판단에 어려움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국내 지하철역은 노선별 고유번호 체계(서울 시청역 201번, 광화문역 533번 등)를 도입했지만, 이는 역을 식별하는 용도로만 쓰여 방향 안내에는 활용되지 않는다.
보고서는 일본 지하철의 사례를 들어 국내 지하철도 고유번호 체계를 방향 안내에 활용해 이용자들의 탑승 방향 결정 부담을 덜고 직관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도쿄메트로의 경우 방향 안내에 한국처럼 주요 역을 활용하는 데 더해 노선을 대표하는 알파벳 기호와 역별 고유번호를 조합한 코드를 적고, 정거장별로 숫자를 지정해 이동 방향을 안내한다. 긴자선(G)의 긴자역(G09)에서는 G09→G01(시부야), G09→G19(아사쿠사)로, 마루노우치선(M)에서는 M16(긴자)→M01(오기쿠보), M16→M25(마루노우치)로 방향을 표기하는 식이다.
이에 따라 해당 노선에 익숙하지 않고 언어 장벽이 있는 외국인 등도 가려는 역의 번호만 알면 지하철에 쉽게 탈 수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일본의 안내 체계는 국내 지하철이 이미 보유한 고유번호 시스템을 탑승 방향 유도 수단으로 전환해 안내 체계의 직관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며 "'목적지 번호만 알고 있어도 방향 판단이 가능한 구조'는 정보 접근성과 사용자 중심성 측면에서 탁월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런 연구 내용을 기반으로 지하철 역사별 고유번호 활용 가이드라인을 표준화해 모든 역사에 일괄 적용하고, 관련 제도를 법령화할 것을 제언했다. 또 기존의 고유번호가 잘 보이도록 안내판을 개선하고, 철도서비스 평가 및 역사 내 편의시설 및 안내 체계 평가에 안내판의 정보 전달 효율성·직관성 등 항목을 포함할 것도 강조했다.
나아가 고유번호와 열차 진행 방향 등 안내 정보를 디지털화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지하철 앱, 내비게이션, 관광 안내 플랫폼 등 공공·민간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