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31일(현지시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서사하라의 분쟁 해결을 위해 모로코가 제안한 자치안을 토대로 한 정치적 협상 개시를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가결했다.
안보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서사하라 문제를 의제로 회의를 열어 미국이 초안을 제출한 이 같은 내용의 결의를 15개 이사국 중 한국을 포함한 11개국 찬성으로 가결했다.
러시아, 중국, 파키스탄은 기권표를 행사했고, 안보리 이사국이자 영유권 분쟁과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알제리는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결의안은 모로코가 제안한 자치안을 토대로 서사하라 주민에 자결권을 제공하는 최종적이고 상호 수용할 수 있는 정치적 해결책을 달성하기 위해 당사자들이 협상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모로코는 지난 2007년 이 지역을 모로코령 자치 지역으로 만들자고 유엔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서사하라는 1975년 스페인의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면서 이 지역 대부분을 병합한 모로코와, 서사하라 독립운동 세력인 폴리사리오가 알제리 지원을 받아 1976년 수립한 사하라아랍민주공화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알제리는 서사하라 문제를 둘러싼 갈등 끝에 2021년 8월 모로코와 단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안보리가 가결한 결의안에는 서사하라 지역의 평화유지를 맡은 유엔 서사하라임무단(MINURSO)의 임무를 1년 연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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