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서밋 연설 앞서 SKT 인터뷰…"컴퓨팅 핵심은 에너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체이스 로크밀러 크루소 최고경영자(CEO)가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결합한 인프라 전략이 향후 인공지능(AI) 시장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에너지 기반 AI 인프라 기업 크루소의 공동 창업자인 그는 다음 날 열리는 SK AI 서밋 2025 기조연설에 앞서 SK텔레콤[017670]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크루소는 미국의 초대형 컴퓨팅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일환으로 텍사스 애빌린에 1.2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다.
크루소는 에너지 산업 현장에서 불필요하게 소각되는 가스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과 메탄 배출을 해결하기 위해 잉여 에너지를 데이터센터의 전력으로 전환하는 발상에서 시작된 기업이다.
에너지원이 풍부한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세워 저비용 전력을 확보하고 물리적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설계하는 등 AI 팩토리를 수개월 만에 완성하는 노하우를 갖췄다.
로크밀러 CEO는 "컴퓨팅의 핵심은 에너지이며 크루소의 정체성을 이루는 핵심 철학이 '에너지 우선'"이라고 소개했다.
로크밀러 CEO는 "에너지와 지능이라는 두 축이 인류의 다음 산업 혁신을 이끌 것"이라며 AI 팩토리, 전력 공급, 냉각 기술, 클라우드 플랫폼이 미래 산업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에빌린 AI 데이터센터가 착공 1년 만에 첫 건물 가동에 성공한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며 "냉각수가 순환하는 밀폐형 비(非)증발식 액체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물 소비를 대폭 줄이고 지속 가능한 인프라 운영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로크밀러 CEO는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발달한 AI 시장 중 하나로 평가하면서 수년이 아닌 수개월 안에 컴퓨팅 용량을 확보할 수 있어야 경쟁력이 있다고 조언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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