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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충돌' 인도·파키스탄, 아라비아해 동시 군사훈련 '신경전'

입력 2025-11-03 10:55  

'무력충돌' 인도·파키스탄, 아라비아해 동시 군사훈련 '신경전'
충돌 6개월만에 훈련…전문가들 "긴장 고조보다는 상호 견제용"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지난 5월 무력충돌한 인도와 파키스탄이 이번에는 영유권 논란이 있는 아라비아해 수역에서 장소와 일정이 일부 겹치는 군사훈련을 동시에 실시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3일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는 아라비아해 북부 해역에서 지난달 30일 약 2주 일정으로 육해공군이 참여하는 연례 대형 훈련을 시작했다.
이에 파키스탄은 48시간도 채 안 된 지난 1일 자국도 인도군 훈련 해역 부근에서 실사격 훈련을 2일부터 5일까지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뒤 훈련에 들어갔다.
다만 양국의 훈련 참가 병력과 장비의 규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같은 훈련 상황은 공개출처정보(OSINT) 전문가 다미엔 시몬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양국 군대의 훈련 해역은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와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앞 아라비아해의 '서 크릭'(Sir Creek) 구역 부근이다.
96km에 달하는 서 크릭은 양국 간 자연 경계를 이루는 습지 어귀에 해당하는 곳이다. 파키스탄은 서 크릭 전체가 자국에 속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인도는 이와 다른 주장을 내세워 영유권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양국 군의 훈련 구역 일부는 겹친다.
이번 해상훈련은 양국이 지난 5월 무력충돌로 전면전 직전에 이르렀다가 국제사회 중재로 휴전에 들어간 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당시 충돌은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지난 4월 말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테러에 의해 촉발됐다. 인도는 테러 배후로 지목한 파키스탄의 본토를 공습했고 파키스탄도 맞대응했다.
양측은 휴전에 들어간 이후 상대 움직임을 면밀히 감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의 이번 훈련은 서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라기보다는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국방 전문가들은 말했다고 인디아 투데이는 전했다.
다만 같은 해역에서 훈련하는 가운데 상황을 잘못 해석하는 위험도 불가피하게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파키스탄이 인도 측 대형훈련에 맞서는 형국을 '국내용'으로 연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지난달 초 서 크릭과 관련, 파키스탄이 만약 도발하면 "서 크릭의 역사와 지형을 완전히 바꿀 압도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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