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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포퓰리즘 진영 연정 협약…"원전 확대 우선 과제"

입력 2025-11-04 02:07  

체코 포퓰리즘 진영 연정 협약…"원전 확대 우선 과제"
"불법이민 무관용, 유로화 도입 반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체코에서 새 연립정부를 꾸리기로 한 우파 포퓰리즘 성향 3개 정당이 불법 이민에 무관용 원칙을 세우고 유럽 공통통화 유로화도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사업을 따낸 원자력 발전 확대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dpa·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긍정당(ANO)과 자유직접민주주의당(SPD), 운전자당은 3일(현지시간) 연정 협약에 서명하고 이같은 정책 기조를 공개했다.
세 정당은 '다른 유럽'에 대한 요구를 포함해 체코의 국가 이익을 지키겠다며 현재 쓰고 있는 코루나화를 헌법에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기요금 인하와 원자력 발전 확대를 우선 과제로 정했다. 현 정부가 지난 6월 한수원과 맺은 두코바니 원전 2기 추가건설 계약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체코 현 정부는 추가로 계획 중인 테멜린 원전 2기 건설 사업도 한수원과 먼저 협상하기로 한 바 있다.
세 정당은 하원 의석수에 따라 각료 배분에 합의했다. 총리는 제1당인 긍정당이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안드레이 바비시 긍정당 대표의 재집권이 사실상 확정됐다.
새 정부는 대통령의 총리 임명과 의회 의결을 거쳐 공식 출범한다. 바비시는 늦어도 내달까지 정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연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사업가인 바비시는 2011년 정치 엘리트 부패 척결을 내걸고 긍정당을 창당해 2017∼2021년 총리를 지냈다. 연정 파트너 SPD와 운전자당도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유럽통합에 회의적이고 EU의 이민·친환경 정책에 반대하는 등 극우 내지 우파 포퓰리즘 성향으로 분류된다.
긍정당은 지난달 총선에서 하원 200석 가운데 80석을 차지한 뒤 현 중도보수 연정에 참여하는 정당을 배제하고 SPD(15석), 운전자당( 13석)과 연정 구성을 협상했다.
바비시는 총선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EU에 맡기고 자국 예산은 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친러시아 성향으로 분류되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함께 EU 정책에 어깃장을 놓을 가능성이 크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체코 새 정부가 이민 정책과 배출권 거래제, 내연기관 차량 금지 등 EU 정책에 반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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