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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로우스크 총공세…러 "격파" 주장에 우크라 "방어선 유지"

입력 2025-11-04 10:24  

포크로우스크 총공세…러 "격파" 주장에 우크라 "방어선 유지"
돈바스 남은땅 10% 장악할 최종 길목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접경 요충지인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를 겨냥해 연일 공세에 나서면서 양측의 쟁탈전이 격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러시아 측은 1년 넘게 점령을 시도해온 포크로우스크에서 자국 군대가 진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군이 포크로우스크의 기차역과 산업 지대 인근에서 포위된 우크라이나 병력을 격파하고, 포위망을 벗어나려는 우크라이나의 시도를 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 군이 도시 외곽 프리고로드니 지역에 진입해 진지를 구축했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의 어느 지역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며 여전히 도시를 방어 중이라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포크로우스크가 계속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지만, 하루 동안 러시아군이 새로운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러시아군 최대 300명이 교전 중인 포크로우스크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은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에 10만명이 넘는 병력을 투입했다고 추산하며 "우리 군은 러시아군을 밀어내기 위해 거세게 저항하고 있으며 대체로 방어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포크로우스크에 쏠린 러시아군의 전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우리 군은 도브로필리아 지역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제7신속대응군단은 자국군이 포크로우스크 북쪽 로딘스크에서 들어오는 보급로를 차단하려던 러시아군의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전황을 추적하는 딥스테이트 지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도시 내부로 밀고 들어온 모습이 포착되지만, 상당 부분은 아직 어느 쪽도 확실히 통제하지 못한 '회색 지대'로 남아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전체 면적의 약 10%에 해당하는 5천㎢ 정도에 대한 통제권을 주로 도네츠크주 북부에서 유지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의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해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
특히 도네츠크주의 교통·물류 거점으로, 다른 교전 지점에 보급품을 전달하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로에 위치한 포크로우스크 점령에 힘쓰고 있다.
포크로우스크가 함락되면 러시아는 아직 우크라이나가 통제 중인 도네츠크주 최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라뱐스크로 진격할 발판을 확보하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로서는 2024년 도네츠크주 격전지 아우디이우카 점령 이후 최대 영토 획득 성과를 얻는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포크로우스크 양쪽에서 서서히 감싸 들어가는 포위 전략을 사용하며 보급로를 압박하고 있다.
후방 교란을 위해 드론과 소규모 병력을 보내 우크라이나의 보급을 교란하고, 이후 대규모 병력으로 압박하는 방식을 반복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군이 막대한 피해를 본다고 주장한다. 반면 러시아는 병력 규모가 작은 우크라이나군이 병력 부족 위기에 직면했고, 자국군의 느린 전술은 사상자를 줄이려는 목적이라고 맞선다.
포크로우스크는 전쟁 전 약 6만명이 살던 도시였으나 민간인 대부분은 도시를 떠났다. 아파트는 무너지고 도로에는 폭탄 구덩이가 가득한 폐허가 됐다.
롭 리 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가 연말까지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하면 중요한 승리를 손에 넣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하더라도 도네츠크주 전체, 특히 요새 도시인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라뱐스크를 장악하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짚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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