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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언론 "中 보복 우려에 에스토니아 대만 대표처 개설 미뤄져"

입력 2025-11-04 12:00  

대만언론 "中 보복 우려에 에스토니아 대만 대표처 개설 미뤄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북유럽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가 중국의 보복을 우려해 대만 대표처 개설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고 대만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닛케이 아시아를 인용, 에스토니아 정부가 지난 2023년 11월 수도 탈린에 개설을 동의한 대만 대표처의 설립이 교착상태라고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과 에스토니아 양측은 '대만' 또는 '타이베이' 명칭 사용을 두고 힘겨루기 중이다.
대만 측은 발트 3국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가 지난 2021년 11월 수도 빌뉴스에 '주(駐)리투아니아 대만 대표처'를 설치한 선례에 따라 대표처 명칭에 '대만'을 사용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에스토니아는 중국의 보복을 우려해 외견상 국명 '대만'(Taiwan) 대신에 수도 '타이베이'(Taipei)로 명명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에스토니아의 입장 변화는 중국의 지속적인 요구와 압박을 에스토니아가 결국 수용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식통은 에스토니아의 이런 입장이 중국과 러시아의 압박이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대만과 유럽의 관계가 여전히 현실적으로 외교적 제약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민간단체인 국제위기감시기구(ICG) 양하오웨이 분석가는 대만이 대표처 명칭 등 상징적인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그동안 이뤄온 진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대만이 핵심 공급망 분야 협력 구축 등 실질적인 협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에스토니아 외교부는 2023년 대만이 비외교적 성격의 타이베이 판사처 개설을 수용했다면서 아직 어떠한 기구의 설립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대만과 에스토니아가 우호 관계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이 개방적이고 호혜,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양자 관계의 강화와 상호 이해증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실질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리투아니아가 2021년 11월 수도 빌뉴스에 '주(駐)리투아니아 대만 대표처'를 설치하자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정면으로 맞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럽에서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이라는 이름으로 대표처를 설치한 건 리투아니아가 처음이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세계 각국에 대만과 외교관계 수립하지 말라고 압박하면서, 비공식 교류 차원이라면 대사관 대신 '타이베이 대표처'를 두도록 요구한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특별행정구로 여긴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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