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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대학, 中인권 연구 중단 논란…"학문 자유와 中유학생 맞바꿔"

입력 2025-11-04 16:08  

英대학, 中인권 연구 중단 논란…"학문 자유와 中유학생 맞바꿔"
셰필드핼럼대 머피 교수 "中 압박에 대학 측이 연구 중단 통보"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영국의 한 대학에서 진행 중이던 중국 인권 문제 연구가 중국의 압박에 의해 중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불거지자 대학 측은 연구팀에 사과하고 최신 연구에 대해 승인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해당 사건은 영국의 대테러 당국으로 넘겨졌다.
4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셰필드핼럼대 산하 헬레나케네디센터(HKC) 소속 로라 머피 교수는 지난 2월 대학 측으로부터 중국의 공급망과 강제노동에 대한 연구를 즉시 중단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같은 시기 연구팀의 웹사이트도 폐쇄됐다.
머피 교수 연구팀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의 강제 노동 문제 등에 관한 연구를 주로 진행해왔다. 면화나 자동차 부품 등 공급망에서의 인권 침해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HKC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으며, 중국 내에서 셰필드핼럼대 웹사이트 접속이 차단되기도 했다.
대학 측은 연구팀의 보고서에 적시된 중국 기업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이 제기되고 중국 내 직원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면서 연구 중단을 통보했다.
셰필드핼럼대의 중국 주재 직원들이 자신들을 중국 국가안전부 소속이라고 밝힌 인사들에 의해 위협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 내 중국인 유학생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도 연구가 중단된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들은 지적했다.
머피 교수는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내부 문서를 근거로 자신들의 학문적 자유를 중국 유학생 시장 접근과 맞바꾸기 위해 셰필드핼럼대 측이 중국 정보기관과 협상했다고 주장했다.
머피 교수는 BBC에 "중국 유학생 시장 접근을 위해 나의 학문적 자유가 거래됐다"라며 "정말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불거진 뒤 영국 관련 활동을 수행하는 외국 정보기관을 지원한 혐의(국가보안법 3조 위반)로 영국 대테러 경찰에 사건이 이첩됐다.
대학 측은 지난달 머피 교수 연구팀에 대한 연구 중단 조치를 해제하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셰필드핼럼대 대변인은 "우리는 머피 교수의 최신 연구를 승인했다"라며 "이 중요한 연구가 진행되고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u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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