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일 G20정상회의 앞 불평등특별위 보고서 인수
러, 푸틴 대신 대통령실 부비서실장 참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불평등은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남아공 대통령실에 따르면 그는 이날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불평등 특별위원회의 보고서 인수식에서 "보고서에는 불평등이 국민의 존엄성에 대한 배신이며 포용적 성장의 장애물이라는 정확한 주장이 담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더 큰 평등을 위한 청사진인 이 보고서는 불평등을 국제 의제로 올리려는 G20 의장국 남아공의 목표를 지지한다"며 "이제 G20 지도자들과 세계 지도자들이 필요한 의지와 헌신을 보여줄 차례"라고 강조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가 이끈 G20 불평등 특별위원회는 올해 G20 정상회의를 위한 보고서에서 불평등 비상사태로 수십억 명이 굶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재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정기적으로 식사를 거르지만, 억만장자의 부는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며 2000년부터 2024년 사이 전 세계 인구의 1%가 새로 창출된 부의 41%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중 하위 50%에게 돌아간 부는 고작 1%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로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며 불평등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패널 구성을 촉구했다.
한편 오는 22∼23일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신 막심 오레쉬킨 대통령실 부비서실장이 대표단을 이끈다고 로이터통신이 푸틴 대통령의 칙령을 인용해 보도했다.
크렘린궁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의 남아공 G20 정상회의 불참 방침을 전하며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발부한 체포영장의 집행 가능성 때문에 지난 7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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