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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거품론에…나스닥, '해방의 날' 이후 7개월 만에 최악 한주

입력 2025-11-09 12:57  

AI 거품론에…나스닥, '해방의 날' 이후 7개월 만에 최악 한주
주간 3% 하락…엔비디아 등 AI 8개사 시총 8천억달러 날아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인공지능(AI) 업종 주식 고평가 우려에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가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주(3∼7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 하락했다.
주간 하락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미국 해방의 날' 상호관세 계획 발표 여파로 10% 급락한 4월 1주(3월 31일∼4월 4일) 이후 최대였다.
특히 대표적인 AI 수혜주 주가가 AI 과잉 투자 논란 등 이른바 'AI 거품' 우려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요 종목의 주간 낙폭을 보면 실적을 발표한 팔란티어가 11% 급락했으며 오라클(-9%), 엔비디아(-7%), 메타(-4%), 마이크로소프트(-4%) 등도 줄줄이 내렸다.
이들 종목을 포함한 AI 관련 상위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지난 한 주간 약 8천억달러(약 1천166조원) 줄어들었다.
지난달 29일 사상 처음으로 시총 5조달러를 돌파했던 엔비디아의 경우 이 기간 시총 약 3천500억달러(약 510조원)가 증발했다.

AI 열풍과 낙관적인 경제 전망에 힘입어 지난달 하순까지도 나스닥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랠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AI 거품론이 재점화하고 경제 전반에 악재가 드리우면서 투자심리는 빠르게 얼어붙었다.
미 연방정부 기능 일부가 정지되는 '셧다운'이 역대 최장 기록(36일)을 갈아치운 가운데 투자자들의 불안을 덜어줄 경제지표 발표도 중단됐다.
여기에 높은 주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소비심리 악화, 기업 감원 확대 소식 등이 시장 분위기를 더욱 위축시켰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JP모건을 인용해 평소 하락장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던 개인 투자자들도 매수를 멈췄다고 전했다.
팔란티어는 개인 투자자들이 매도 우위를 보였고, 올해 급등한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에서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롬바르드 오디에 자산운용의 플로리안 이엘포 거시경제 책임자는 FT에 "AI 관련 자본 지출은 막대하며 점점 부채에 의존하고 있다"며 "2000년 '닷컴 버블' 때의 무리한 투자 열풍과 닮았다"고 설명했다.
ric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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