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자동차 업계에 반도체업체 넥스페리아 칩 공급이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상무부가 민간용 넥스페리아 칩에 대해 수출 통제 조치를 면제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의 랄프 브란트슈태터 중국 대표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넥스페리아 칩을 다시 공급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브란트슈태터 대표는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의 인터뷰에서 넥스페리아 칩 공급 중단 사태 이후 "첫 (공급 물량의) 수출이 이미 이뤄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아우모비오 최고경영자(CEO) 필리프 폰히르슈하이트도 7일 현지 일간 벨트에 "어제부터 중국의 수출 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서면 확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북미공장에서 감산에 들어간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 역시 반도체 공급을 재개한다는 통보를 받았고 생산을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넥스페리아는 중국 기업 윙테크의 네덜란드 자회사로, 자동차 부품에 들어가는 범용 반도체를 생산한다.
네덜란드 정부가 지난 9월 말 기술 유출 우려가 있다며 넥스페리아 경영권을 장악하는 비상조치를 하자 중국 정부가 넥스페리아 제품 약 80%를 생산하는 중국 내 핵심 시설의 수출을 차단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칩 부족 사태를 맞았다.
윙테크는 지난해 미국 상무부의 수출 규제 명단에 올랐다. 지난 9월 미국 정부는 규제 대상을 명단에 오른 기업의 자회사까지로 확대했다.
중국은 지난달 말 미중 정상회담 이후 넥스페리아 칩에 대한 수출 통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개별 기업 단위로 수출 통제 면제 신청을 받아 허가를 내주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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