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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망도 '두뇌' 갖춘다…AI가 관리·보안·복구까지 담당

입력 2025-11-11 14:58  

통신망도 '두뇌' 갖춘다…AI가 관리·보안·복구까지 담당
구글·엔비디아,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로 6G 인프라 경쟁 가속화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통신망에도 완전 자율(L4) 수준으로 스스로 운영되는 네트워크가 상용화될 전망이다.
11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최신 글로벌 인공지능(AI)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 에릭슨, 화웨이 등 주요 기업의 기술 경쟁과 국제전기통신연합(ITU)·3세대 파트너십 프로젝트(3GPP)의 표준화 이니셔티브가 맞물리며 완전 자율 통신망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자율성 레벨 4단계의 네트워크란 인간의 개입 없이도 통신망이 스스로 문제를 감지, 분석, 해결하는 수준을 의미한다.
기존의 네트워크는 정적인 규칙에 기반을 둔 자동화 수준이어서 예외적인 상황에 대한 대응이 불가능했지만, AI 네이티브 환경에서는 비정형 데이터 해석, 맥락 이해, 예측적 조치를 통해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실시간 의사 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네트워크상 복잡한 문제를 분산 처리하며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전송하지 않고 각각 기기에서 모델을 학습한 뒤 업데이트 내용만 공유하는 '연합 학습'을 하면서 통신망 내 정보 보호 정도와 대역폭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이는 이미 AI랜 기술로 구현되고 있고 에릭슨은 AI 네이티브 랜을 통해 정보 처리량이 20%, 에너지 효율이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활용해 네트워크 데이터를 통합 분석함으로써 평균 문제 복구 시간(MTTR)을 25% 단축하는 등 통신 인프라 분야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기업으로 꼽혔다.
엔비디아는 핀란드 통신장비 기업 노키아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2.9%를 확보하고 T-모바일, 시스코 등과 협업하는 한편 미국에 6G를 위한 최초의 AI 네이티브 무선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엔비디아가 단 6개월 만에 완전한 AI 네이티브 무선 스택을 구축하고 사용자 통화도 최초로 성공했다"며 6G 표준화 과정에서 미국이 기술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통신망의 역할이 발달함에 따라 통신 사업자의 역할이 단순한 네트워크 제공자에서 크게 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일한 네트워크를 여러 개의 가상 네트워크로 분할해 각각이 독립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보안성을 갖추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통신사의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나아가 통신사가 AI 에이전트 거래처(마켓 플레이스) 역할을 하면서 산업 맞춤형 설루션을 제공하는 AI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도 역할을 맡으면서 통신망은 단순 인프라에서 AI 기반 가치 창출 플랫폼으로 재정의되고 있다고 분석됐다.
보고서는 AI 네이티브 네트워크에는 'AI 자체 보호, AI로부터 시스템 보호, AI를 활용한 보안 강화'라는 삼중의 보안 과제가 필요하다며 사이버 보안 태세 강화가 AI 네이티브 네트워크의 핵심 가치로 인식된다고 덧붙였다.
cs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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