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스위스 상호관세 39%→15% 합의 타결 임박' 보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산 수입품에 부과한 39%의 상호관세를 낮추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만나 "우리는 관세를 조금 낮추기 위한 일을 진행하고 있다"며 "어떤 숫자도 정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스위스를 돕기 위해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스위스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39%에서 15%로 낮추는 합의에 거의 도달했다며 2주 안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15%는 앞서 유럽연합(EU) 등이 대미 협상을 통해 낮춘 상호관세율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 같은 협상 진전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에서 스위스 기업인들과 면담한 뒤 전해졌다.
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롤렉스와 까르띠에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시계·보석 기업 리치몬드, 금 거래 업체 MKS 팜프의 임원 등은 지난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당시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통령 도서관을 위한 롤렉스 시계와 맞춤형 금괴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함께 건넨 서한에서 "양국 간 우정과 지속적인 유대의 정신을 반영한 상징적인 감사의 표시"라며 선물에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스 경제부 대변인은 관세 합의 타결을 관측하는 보도에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스위스에 대한 상호관세를 31%로 발표한 뒤 유예기간을 두고 무역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스위스 측이 무역 균형을 해소할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며 관세율을 39%로 상향해 8월 7일부터 실제 부과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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