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수수료 수익↑…9월 NXT·KRX 거래대금 연일 30조원 상회"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날아오르면서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도 함께 비상(飛上)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일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형 증권사 대부분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한국투자증권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8천3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미 상반기에 약 1조1천47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2조원에 육박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증시 활황 속에서 각 사업 부문이 고르게 약진한 점을 꼽았다.
삼성증권[016360]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천1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9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3천366억원)를 19.37%가량 웃돈 것이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증시 강세로 안정적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고액 자산가 고객 수 및 자산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실적을 발표한 키움증권[039490]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천8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6% 증가한 것으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661억원을 11.7% 상회한 규모다.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 활성화, 미국 증시 호조로 주식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고, 다수의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인수·합병(M&A) 딜(협상)을 주관하면서 관련 수수료 수익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005940]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천9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7.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NH투자증권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으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천88억원을 26.7% 상회한 규모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호황을 누리면서 브로커리지(매매 중개) 수수료 수지가 1천699억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천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4천104억원을 45.72% 하회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회계 처리 방식으로 인한 '착시'에 가깝다고 미래에셋증권 측은 설명했다.
실질적으로 영업 활동이 부진했던 게 아니라 회계상으로 적게 보일 뿐이라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매출은 6조6천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천438억원으로 18.8% 증가하는 등 올해 3분기에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강조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이 2천228억원에 불과하고 영업외이익이 2천244억원이나 인식된 것은 판교 부동산 관련 매각총이익은 영업외이익으로 인식된 반면, LP(유동성 공급자) 비지배 지분 조정 항목은 영업비용으로 분류된 결과"라면서 오히려 "실질 순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증권사의 3분기 호실적에 대해 박혜진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9월 들어 NXT(넥스트레이드)와 KRX(한국거래소)의 합산 거래대금이 연일 30조원을 상회했다"며 "뿐만 아니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여파로 위축이 예상됐던 IB(기업 금융)는 인수 금융 및 리파이낸싱, 회사채 발행 등으로 돌파구를 찾아 IB 관련 수익도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피크 아웃(정점 후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3분기에도 (증권업은) 상당히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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