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갈아타기 통해 1인당 이자 부담 84만원 줄여
고려대 세미나서 금융데이터 고도화 비전 제시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카카오페이[377300]가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400만명의 신용점수를 21점 올리고 대출 갈아타기로 1인당 이자 비용 84만원을 경감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11일 고려대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금융 마이데이터의 고도화를 위한 과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이재근 카카오페이 데이터전략비즈파티 파티장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카카오페이의 성과와 비전을 발표했다.
가입자 2천만명을 돌파한 카카오페이 마이데이터 사업은 신용점수 상승, 대출금리 인하, 절세 등 효과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사용자는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로 최근 2년 반 약 400만명의 사용자가 평균 신용점수 21점을 올렸다.
카카오페이는 기존 여신상환이력 중심에서 자산 거래, 입출금 현금흐름 데이터로 반영하는 대안신용평가로 전환했는데,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 부족자)나 사회초년생 계층에게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로는 같은 기간 3만2천명이 1조7천억원 규모 대출을 대환해 평균 1.58%포인트(p) 금리를 내릴 수 있었다.
이에 1인당 연간 약 84만원, 연간 약 262억원 이자 부담을 경감했다고 카카오페이는 강조했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대출을 갈아타 이자 비용을 줄이고 신용점수를 올려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의 경우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로 환급액과 납부액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이용자가 소득공제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마이데이터 산업 발전을 위한 업계, 학계의 제언이 이어졌다.
현재 마이데이터 제도는 정기 전송 전체 원가를 과금액으로 산정해 불필요한 API 호출 비용까지 사업자가 전액 부담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기적 전송의 최소비용 개념을 재정의하고 공제 비율을 도입해 필요한 호출량만 과금하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마이데이터 원가를 3년마다 재조사하게 돼 있는데 내년에 3년이 도래한다"며 "그때 원가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재조사할지 방안을 마련하고 신용정보원과 과금 협의회를 거쳐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겸영 업무와 부수 업무의 규제 유연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겸영 업무를 모든 것을 금지하고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열거주의에서 모든 것을 허용하고 금지하는 사항만 나열하는 포괄주의로 전환할 것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경우 62개 업체가 허가받았는데 24개사가 핀테크 업체이고 비금융회사도 섞여 있다"라며 "마이데이터 사업자 간 스펙트럼이 넓어서 섣불리 겸영업무, 부수업무 유연화하면 미신고 업자의 사업 운영을 허용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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