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직속 AX 추진위원회가 주도…우리은행은 AI 지침 마련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회장 직속의 인공지능 대전환(AX) 추진위원회를 통해 생산적 금융에 속도를 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AX 추진위원회는 향후 AI 기술을 적용하기로 한 190개 업무 중 생산적 금융 관련 업무 50여가지를 우선 적용 대상으로 선정했다.
대표적인 예로 기업 여신 프로젝트 재구축 업무가 있다.
기업 여신 영역 전반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여신 심사, 서류 진위 확인과 검수, 사후 관리 등의 절차를 좀 더 효율화하는 작업이다.
아울러 분산된 상품이나 영업 정보를 AI 에이전트로 통합 분석한 뒤 기업 전문 인력(RM)에 제공하는 영업 지원 방안도 거론된다.
지난 9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언급한 생산적 금융 로드맵을 가속하기 위해 미리 가동하던 AX 추진위원회를 지렛대로 삼는 셈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7월 그룹 AX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임종룡 회장 직속의 AX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이 위원회에는 임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을 비롯해 지주의 전략, 디지털 혁신, 부문장, 은행의 경영기획 그룹장, 카드, 캐피탈, 증권, 보험 대표와 관계 임원이 대거 참여한다.
우리금융은 향후 분기마다 위원회를 개최하되 초기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는 두 달 주기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미 지난 9월 2차 회의에서 그룹 전체 AX 장기 과제를 도출하고 단기 과제를 선별해 착수했으며, 이달 중 3차 회의를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실질적 AI 대전환을 위한 회장 직속 회의체가 AI 기반 경영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는 동시에 생산적 금융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우리은행은 AI 기본법 시행과 금융당국의 AI 가이드라인 설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 개발 활용 지침을 마련했다.
이 지침은 AI 개발이나 활용 관련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윤리적 기준을 확립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새 지침에는 인간 존엄성 원칙 실현 등 선언적인 AI 윤리 기준과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관리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생성형 AI를 이용한 서비스의 경우 고객에게 사전 고지하고 AI 모델의 산출 결과를 설명하는 등 금융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도 포함됐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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