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호주, COP31 개최 경쟁…"의제 선정 영향력 확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2027년 제32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nference of the Parties·COP32) 개최지로 에티오피아가 선정됐다고 로이터·AFP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역별 5개 그룹 중 '아프리카 그룹'에 속해 있는 에티오피아는 지역 순회 개최 원칙에 따라 아프리카에서 치러질 내후년 COP32 개최지로서 그룹 내 지지를 얻었다.
이에 따라 브라질 벨렝에서 21일까지 진행되는 COP30에서 에티오피아는 다른 당사국의 공식적인 동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그러나 내년 COP31 개최지를 놓고서는 호주와 튀르키예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두 나라는 '서유럽 및 기타 그룹'에 속해 있다.
벨렝에서 COP31 개최지 협의에 실패하면, 규약에 따라 내년 총회는 독일 본에 있는 유엔 기후변화 사무국 본부에서 열린다.
로이터는 "COP 개최국의 경우 의제와 목표를 설정하고 자국 기후 문제를 부각할 수 있는 영향력을 확보한다"면서 "당사국 간 협상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 해결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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