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지사 설립하고 지스타 참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최대 30%에 달하는 구글과 애플 인앱 결제 수수료에 미국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앱 개발자와 소비자를 직접 잇는 D2C(Direct to Customer) 결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스라엘 소재 D2C 결제 플랫폼 기업 앱차지(Appcharge)의 공동 창업자 마오르 사손 최고경영자(CEO)는 12일 지스타 2025 참가를 앞두고 서울을 찾아 "한국 시장과의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앱차지는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가 웹 기반 스토어를 구축해 앱에 탑재하고 운영하도록 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개발자는 국가별로 다른 해외 결제 시스템과 세금·현지화·보안 문제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소비자는 앱 마켓 수수료가 제외된 저렴한 가격에 결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앱차지는 올해 서울에 지사를 내고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사손 CEO는 "한국은 전세계 게임시장 규모 4위의 국가로, 게이머 1인당 지출액도 상당히 큰 국가"라며 "인앱 결제 부문에서는 미국이나 유럽만큼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앱차지는 올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사손 CEO는 "구체적인 명단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 중소기업부터 유수의 대형 상장 게임사까지 다수의 고객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플랫폼이 모바일 게임에 특화된 만큼, 이번 지스타에서 D2C에 관심이 있는 중대형 게임사를 만나 앱차지를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앱차지만의 강점으로 게임에 특화된 서비스를 꼽았다.
사손 CEO는 "기존 제3자 결제망 기업은 대부분 핀테크 기업이었고 결제 그 자체에만 치중했다"며 "앱차지는 한발 더 나아가 웹 상점 구축부터 운영, 수익 극대화까지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게임 시장에서 D2C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손 CEO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D2C 서비스를 활용하면 고객생애가치(LTV)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직접 결제 서비스 도입이 '대세'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앱 마켓에서도 D2C의 성장을 인식하고, 수수료 인하를 단행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라고 말했다.
사손 CEO는 "한국을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이번 지스타를 계기로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사와 만나 협업 기회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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