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이민영 기자 = 증권사들이 12일 CJ제일제당[097950]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며 잇달아 목표주가 및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3분기 매출액이 7조4천395억원, 영업이익은 3천465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각각 2.4%, 7.7% 하회한 규모다.
이에 대해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이유는 라이신 판가 하락과 트립토판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한 바이오 사업부의 부진" 영향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내렸다.
그는 "원가 부담이 지속될 식품 사업부와 글로벌 아미노산 경쟁 심화 기조가 유지되며 수익성 개선 시기가 지연될 바이오 사업부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Feed & Care(사료축산 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약 7천억원의 부채가 감소하며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통한 연결 실적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라는 점과 해외 식품 사업의 지역·제품 카테고리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투자 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KB증권도 이날 CJ제일제당[097950]의 3분기 실적이 바이오 사업 부진 등에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올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류은애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천4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3천753억원)를 하회했다"며 "컨센서스 하회의 주된 요인은 유럽 내 라이신 공급 증가로 인한 판가 하락, 트립토판 등 고수익 제품 경쟁 심화로 예상보다 바이오 사업의 이익 감소가 컸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4분기도 비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되면서 매출과 이익의 역성장이 불가피하다"며 "국내 식품은 전년 동기 설날 선물 세트 조기 출고 영향과 관세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의 이중고가 예상되며, 해외 식품은 주요 품목의 성장세 둔화 속 원부자재 불확실성이 이익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아울러 바이오 사업도 중국발 경쟁 심화 속 판가·마진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1조4천180억원에서 1조3천340억원으로 6% 하향 조정했으며, 내년 영업익 추정치도 1조5천290억원에서 1조4천560억원으로 5%가량 하향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