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협약서 위성·로봇공학 빠지고 농업·보건 등 분야만 거론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영국이 중국과의 과학 분야 협력을 축소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패트릭 발런스 영국 과학·혁신·연구·원자력부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첸 지아창 중국 과학기술부 차관과 회담하고 과학기술 분야 협력과 관련한 양국의 협약을 갱신했다.
발런스 장관은 이와 관련, 양국이 보건·기후·행성과학·농업 등 "논란의 여지가 없는"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FT는 이번 협약이 이전에 비해 축소된 내용이라고 짚었다.
앞서 영국과 중국은 2017년 인공위성, 원격탐사 기술, 로봇공학 등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은 바 있다.
2014년에는 양국이 공동으로 2억 파운드(약 3천856억 원)를 출연해 연구·혁신 파트너십 기금을 출범시켰다.
하지만 이번 협약에는 인공위성, 원격탐사 기술, 로봇공학 등 분야는 제외됐고 새로운 기금 출연에 관한 내용도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이번 협약은 서방국들이 중국과의 과학 협력에 있어서 더 방어적인 태도로 바뀌고 있단 점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서방의 정책 입안자들은 중국이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등 분야 발전을 통해 군사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경고한다"고 전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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